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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 뭐길래? 카카오페이 주가를 들썩이게 한 '새로운 돈'의 정체

킹머니메이커 2025. 7. 1.

안녕하세요! 최신 재테크 트렌드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머니로그입니다. 혹시 요즘 뉴스에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미국의 '서클'이라는 회사는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8배나 뛰고,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거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어요.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차원의 인터넷 화폐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대체 이게 뭐길래 이렇게 뜨거운 걸까요? 암호화폐는 위험하다던데 이건 다른 걸까요?
오늘 저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쉽고 재미있게 파헤쳐 봐요!

스테이블코인이 뭐길래? 카카오페이 주가를 들썩이게 한 '새로운 돈'의 정체

 

1.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이 뭔가요?

스테이블코인 = 가격이 안정적인(Stable) + 코인(Coin)
이름 그대로예요. 우리가 아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들은 하루에도 가격이 수십퍼센트씩 널뛰기를 하잖아요? 커피 한 잔 사려는데 결제하는 몇 분 사이에 가격이 바뀌면 곤란하겠죠.
스테이블코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왔어요. '1코인 = 1달러' 또는 '1코인 = 1원'처럼 우리가 쓰는 실제 돈이나 다른 자산에 그 가치를 딱 붙들어 맨(연동시킨) 디지털 화폐입니다.
마치 미국 달러에 가치를 고정시킨 '디지털 달러'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덕분에 가격이 거의 변하지 않아서 실제 결제나 송금에 사용하기 훨씬 편리하죠.

2. 왜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나요?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2014년에 나온 개념인데, 왜 갑자기 지금 이렇게 주목받을까요? 몇가지 큰 이유가 있어요.

① 이미 엄청나게 쓰이고 있어요.

놀랍게도, 2024년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연간 송금액이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해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미 거래의 3분의 2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루어질 만큼 '기축통화'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② 큰손 미국 정부가 밀어주기 시작했어요.

이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데요, 바로 미국 국채때문입니다.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회사들에게 '너희 1달러짜리 코인 1개 발행했으면, 진짜 1달러를 은행에 예금하거나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사서 보관해놔'라는 법을 만들고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발행사들은 어마어마한 양의 미국 국채를 사들여야 한다는 뜻이에요. 요즘 중국이나 일본 같은 큰손들이 미국 국채를 사들여야 한다는 뜻이에요. 요즘 중국이나 일본 같은 큰손들이 미국 국채를 예전만큼 안 사줘서 고민이던 미국정부에게는 새로운 '큰 손 고객님'이 등장한 셈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들것'이라고 말할 정도랍니다.

③ 페이스북의 '리브라 사태'가 불을 붙였어요.

2019년, 페이스북(현 메타)가 전 세계 친구들과 쓸 수 있는 자체 디지털 화폐 '리브라'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가 각국 정부로부터 '감히 기업이 중앙은행처럼 돈을 찍어내려 해?'라며 엄청난 비판을 받고 결국 포기했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각국 정부는 '아, 더 늦기 전에 우리가 디지털 화폐 규칙을 만들어야겠다'고 깨닫게 됐고, 덕분에 지금처럼 제도화 논의가 활발해진 거죠.

3. 주목 해야 할 회사 vs 긴장해야 할 회사

 

수혜주(웃는 회사들)

  • 서클(Circle, 티커 : CRCL) :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에 맞춰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어 '안전한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주자로 꼽혀요.
  • 코인베이스(Coinbase, 티커 : COIN) :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서클의 스테이블코인을 유통해주고, 그 대가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의 절반을 나눠 갖는 구조라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피해주(긴장하는 회사들)

  • 비자, 마스터 카드 : 대표적인 카드 결제 회사들이죠. 사람들이 수수료가 비싼 카드 대신 수수료가 저렴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직접 결제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이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이 회사들도 자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답니다.

4. 그럼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어떻게 되나요?

우리나라에서도 카카오페이, 네이버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원화기반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아직 우리나라는 관련 법이 이제 막 발의된 걸음마 단계예요. 앞으로 한국은행이나 금융 당국이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은행이 먼저 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알아야할 3줄 요약
1.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에 가치를 고정시켜 가격이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이다.
2. 미국 정부가 국채 수요처로 조목하며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있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3. 카드/송금 회사를 위협할 새로운 결제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막 시작된 초기 시장이다.
 
이제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건지 감이 좀 오시나요? 세상을 바꿀 새로운 금융 인프라가 될지, 아니면 그저 스쳐가는 트렌드가 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IT/재테크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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